국내 정상을 가리는 제52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남자단식 8강전이 치러진 28일 장충체육관.차세대 선두주자 유승민은 현역 최고스타 김택수의 백 사이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예봉을 꺾은 뒤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로 차곡 차곡 포인트를 쌓아 3대0(21―18, 21―19, 21―17)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유승민은 유망주라는 딱지를 떼고 한국 탁구의 간판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류궈량, 3위 공링후이(이상 중국)를 모두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김택수는 최근 장거리 여행으로 체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감기몸살까지 겹쳤지만 이 대회 우승을 낙관했었다.
대회 4연패의 꿈이 좌절된 김택수는 “유승민의 기량이 놀랄 만큼 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