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이라 그럴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왕년의 스타’ 장윤창씨(한국체대 박사과정)도 “참 좋은 선수예요”라고 추켜세운다. 옆에 있던 ‘면도날 심판’ 김건태씨도 “물건이다”라며 거든다.
2월 부산 동성고를 졸업하고 경기대에 입학하는 박재한(19). 그가 국내 최장신인 2m7이라 반한 걸까.
장윤창씨의 평가. “재한이는 장신들에게 볼 수 있는 유연성과 민첩성 부족이 보이지 않아요. 2, 3년 후 국내 최고 센터가 될 거예요.”
또 하나 박재한은 이제 배구의 참맛을 느끼고 있다. 운동이라고는 수영만 알았던 박재한은 고2때 처음 배구공을 잡았다.
그것도 경기대에 합류, 동계훈련을 받으며 배구의 묘미에 쏙 빠졌다. 99배구슈퍼리그 1차전 대학부에서 경기가 거듭될수록 기량이 쑥쑥 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약점은 뭘까. 바로 80㎏밖에 나가지 않는 몸무게. 적어도 10㎏ 이상은 불려야 한다. 그러나 큰 걱정은 아니다. 요즘 가리지 않고 음식을 잘 먹어서다.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장윤창씨는 “단번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해요. 기술 습득이 하루 이틀에 되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한다.
이경석감독은 “올 가을부터는 한양대 독주가 끝나고 우리 시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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