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과 ‘코트의 노지심’ 이인구(현대자동차)의 강타는 세계적 수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현대자동차 대 삼성화재의 경기는 이들 거포의 화력 대결로 불꽃을 튀겼다.
김세진은 엄청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고공강타’로 27득점, 블로킹으로 4득점을 올렸고 힘이 좋은 이인구는 ‘파워 스파이크’로 14득점, 블로킹으로 3득점,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하며 체육관을 가득메운 6천여 대전팬을 열광시켰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이인구의 대전중앙고 동기동창인 방신봉(17득점)이 블로킹에서 활약하고 ‘글라이더’ 후인정(21득점)까지 가세해 3대1(20―25, 25―17, 25―18, 30―28)로 승리했다.
이로써 4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는 지난대회 챔피언 삼성화재에 개막전에 이어 2연승했다. 현대자동차는 2승, 삼성화재는 1승1패.
이인구 방신봉 콤비는 고비 때마다 위력을 떨쳤다.
1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 들어 16대13으로 삼성화재가 추격하자 방신봉이 날카로운 속공으로 연속 2득점하고 이인구가 후위에서 날아오르며 백어택으로 2득점을 보태 20대1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 25대2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방신봉과 이인구는 번갈아 득점타를 터뜨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자동차는 거듭되는 랠리에서 후인정까지 가세해 오른쪽에서 연속 2득점하고 박종찬이 김세진의 오른쪽 강타를 블로킹으로 끊어 1시간29분의 접전을 마감했다.
〈대전〓권순일기자〉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