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팀이 벌이는 입씨름의 이슈는 ‘금강산과 지리산중 어느쪽 정기(精氣)가 더 센가’하는 것.
이 논쟁은 현대가 최근 3박4일간 금강산을 다녀오면서 불붙었다. 현대 박진태감독은 “신선대와 비룡폭포에 올라 금강산의 신비한 힘을 온 몸에 빨아들였다”며 “지난해 내준 천하장사 타이틀을 되찾는 건 시간문제”라고 큰소리쳤다.
이에 LG 이준희감독이 가만이 있을 사람이 아니다. “현대가 북쪽 명산을 갔다왔다면 우리는 남쪽 대표 지리산으로 가겠다.” 26일쯤 뱀사골을 찾을 예정인 LG는 일정을 현대보다 하루 더 많은 4박5일로 잡았다.
지난해 9월 경주대회에서 LG가 단체전에서 우승하자 10월 대구대회때는 박감독이 머리를 짧게 깎는 등 각오를 새롭게 한 현대가 우승하는 등 양팀의 라이벌의식은 여전히 뜨겁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