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이 경기장을 찾는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장회장의 이번 방문은 배구인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전력 사장을 겸하고 있는 장회장은 그동안 한국전력의 산적한 문제를 처리하느라 배구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난해 12월25일 슈퍼리그 개막식에 잠깐 참석한 것이 전부였던그의 이번 방문을놓고 배구인들은 “한국전력 내부 문제를 마무리한 장회장이 이제 배구에도 관심을기울이기 시작했다”며 환영하는분위기.
국민회의 김홍일의원도 23일 모교인 경희대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계획이다. 김의원은 경희대배구부에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평소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일은 드물었다.
이처럼 목포 대회에 유명인사들이 몰릴 것이라는 소식에 배구인들은 “대통령이 나온 도시에서 대회를여니까관심도가증가하는 것 같다”는 반응.
대한배구협회는 19일 신임 집행부를 발표했다. 11명의 상무이사들 중 신임이 2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평도 있지만 새로 구성된 집행부인 만큼 기대도 크다.
회장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일 목포 대회 기간 중 드래프트안이라도 확정시켜 실업팀에 입단못해 갈곳 잃은 대학 졸업반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는 없을까.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