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회 10경기를 남겨 놓은 99배구슈퍼리그. 3차대회에 진출할 남자 4개팀, 여자 3개팀의 윤곽이 잡혀가면서 ‘진검 승부’를 앞둔 각팀의 비장의 무기가 궁금하다.
남자부는 나란히 7승1패를 기록중인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 5승3패의 대한항공이 3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
1차대회 우승팀 LG화재가 3승5패로 4위에 처져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경희대 경기대를 제치고 3차대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에선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LG정유와 6승4패의 현대가 3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
4승6패로 3위에 올라 있는 담배인삼공사가 4승7패의 도로공사와 남은 한장의 3차대회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득실세트율에서 월등히 앞선 담배인삼공사가 유리한 입장.
이에 따라 배구전문가들은 “4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2차대회 마지막 시리즈는 3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각팀이 전력을 재정비하고 우승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시험 가동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김세진 신진식 ‘쌍포’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김상우 신정섭 김규선 등 센터진의 속공 전술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 상황.
삼성화재의 라이벌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교체 멤버로 몇차례 기용해온 장신(2m4) 센터 윤종일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일은 부상으로 2년여 동안 뛰지 못하다 복귀했다.
여자부 9연패를 노리는 LG정유는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는 장윤희 홍지연 박수정 등 고참 3인방의 체력 관리를 위해 남은 경기에서는 전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페이스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한 국가대표 레프트 이명희를 복귀시킬 예정이며 담배인삼공사는 공격랭킹 2위에 올라있는 주포 최광희를 쉬게 하면서 김진이 고은아 문혜숙 등 신인들을 대거 출전시켜 3차대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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