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운용씨 아들에 준 돈액수 줄이려 서류조작』

  • 입력 1999년 2월 11일 08시 12분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뇌물사건을 조사해온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조직위 윤리위원회는 9일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유치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현금과 슈퍼볼 무료관람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0일 윤리위 조사결과 전체 IOC위원 중 5분의 1 가량인 24명이 이같은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유치위가 김운용(金雲龍)IOC위원의 아들 정훈씨에게 7만5천달러를 지불하면서 4만5천달러만 지불한 것처럼 서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위원의 미국 뉴욕현지 변호인은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유치위가 정훈씨에게 7만5천달러를 제공한 것을 김위원은 전혀 몰랐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유치위가 유타심포니와 김위원의 딸 혜정씨와의 협연을 주선했으며 혜정씨는 이 협연으로 5천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위원은 10일 변호사를 통해 “이번 뇌물사건은 자신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상대로 한 음모공작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작은 사마란치 위원장의 지도력에 흠집을 내고 그의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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