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공’이 많을수록 주말골퍼의 스윙은 혼선을 빚게 된다. 특히 골프에 입문할때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독학을 하거나 친구에게 배우는 경우 골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한 은행간부 P씨의 얘기. 그는 프로에게 처음부터 일주일에 사흘씩 체계적인 레슨을 4개월이상 받아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가 우연히 친구와 함께 집근처 골프연습장에 갔다. 구력2년에 핸디캡25 정도인 그 친구는 P씨에게 “자네의 스윙은 엉터리”라며 이것 저것 스윙이론을 늘어놓았다.
P씨는 친구의 실력이 자신보다 월등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 친구가 하라는대로 연습 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스윙이 엉망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P씨는 교정을 위해 자신에게 처음 레슨을 해준 프로를 다시 찾아갔다가 혼쭐이 났다고 한다.
골프레슨에는 왜 ‘사공’이 많을까?
이에 대해 프로들은 첫째, 자신의 스윙에 대한 신뢰감이 없고 둘째, 하루빨리 골프실력을 늘려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고싶은 조급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선 골프를 빠른 시간 내에 마스터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체계적인 레슨과 꾸준한 연습을 반복하면 자신이 생각했던 기간을 오히려 단축시킬 수 있다고 프로들은 충고한다.
주위의 ‘사공’들을 물리치고 자신을 믿어보자.
오학열〈팬텀 용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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