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나온 박찬호 『결혼은 여자랑…애는 아홉쯤?』

  • 입력 1999년 2월 12일 18시 57분


“결혼은 반드시 할 겁니다. 그리고 꼭 여자와 하겠습니다. 2세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한 아홉명쯤 낳아 야구팀을 만들면 어떨까요.”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12일 낮 PC통신 천리안을 통해 팬과 직접 만났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딱딱한 인터뷰 자리가 아닌 반팔 티셔츠 차림의 자유분방한 채팅. 그래선지 박찬호는 우문현답식의 재치있고 발랄한 답변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박찬호는 먼저 ‘base0000’이란 ID를 가진 팬이 “올시즌 목표가 케빈 브라운을 밀어내고 제1선발로 올라서는 것이냐”고 묻자 “브라운을 밀어내선 안된다. 브라운도 잘하고 나도 잘하는 것이 다저스가 우승하는 길이다”고 답했다.

박찬호는 영어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쿠헤헤’의 질문에는 “잘 한다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미국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영어노래와 테이프를 들으면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결혼한 다음에 아들이 야구를 하고 싶어하면(한성호) 얼마든지 후원할 계획. 99년 9월9일 지구종말이 온다면 하고 싶은 세가지 일(sing)로는 시즌중이기 때문에 등판날일 수도 있다며 그 게임에 이기고 싶고 가족들과 한자리에 있고 싶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사한 베벌리힐스 집의 주소는 ‘3251w 6th st.#100LosAngeles. Ca 90020’이라고 밝히고 팬레터를 부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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