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더 세진 삼성 『LG화재 쯤이야』

  • 입력 1999년 2월 12일 18시 57분


“김상우가 빠져 걱정이에요.” 경기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주전 센터 김상우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 “큰일났다”며 엄살을 떨었다.

그러나 김상우 대신 신정섭 김규선 이병룡이 번갈아 출전한 삼성화재는 2차대회 때보다 더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대 LG화재의 경기는 삼성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새삼스레 느끼게 한 한판.

삼성화재는 김세진(24득점) 신진식(20득점) ‘쌍포’와 신정섭(11득점) 김규선(7득점) 이병룡(5득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LG화재를 3대1로 눌렀다.

이로써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남자부 4강이 챔피언결정전 출전권 2장을 놓고 벌이는 3차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국가대표 센터 김상우가 다리 부상으로 빠진 삼성화재는 그동안 후보였던 신정섭 김규선 이병룡을 고르게 기용하며 승리를 낚았다.

반면 주전 세터 함용일과 레프트 구본왕 등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LG화재는 김진호 문병택 등을 투입해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LG화재 블로커들이 김세진과 신진식의 공격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김규선이 날카로운 속공으로 5득점하고 신정섭이 블로킹과 이동 공격 등으로 4득점, 26대2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신진식이 혼자 7득점하고 신정섭이 4득점을 보태며 12대8, 20대13으로 앞서며 이긴 삼성화재는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서 96년 고려증권 우승의 주역인 이병룡까지 투입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상우 대신 출전한 선수들이 의외로 잘 해주네요.” 경기 후 신치용감독은 겸연쩍은 웃음을 흘렸다.

〈권순일·김호성기자〉stt77@donga.com

△남자부

삼성화재(1승) 3(26―24 25―19 18―25 25―16)1 LG화재(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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