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중심적이고 공격적인 신세대의 인성교육에는 역시 마라톤이 최고.
경기 파주시 파주여자종합고등학교 이종혁 교장. 그는 틈만 나면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이 성숙한 인간을 만드는 특효 처방”이라고 예찬론을 편다.
실제 파주여종고는 방과후나 체육시간에 수시로 마라톤 대회를 연다. 교내 축제때도 마라톤은 빠뜨릴 수 없는 주요 행사. 이번 3월21일 경주동아마라톤 마스터스에도 선생님 5명과 학생 30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파주여종고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를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마라톤을 통해 배운 끈기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졸업후 대부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들의 취업률도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항상 90%를 넘어섰다. 그것은 바로 이 마라톤을 통한 인성교육의 결과.
업체 관계자들은 파주여종고 출신이라면 믿고 채용한다. 하나같이 침착하고 상냥할뿐만 아니라 일을 맡기면 끈기있게 해내기 때문이다.
요즘 동아마라톤 참가를 결정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매일 틈이 날때마다 학교 운동장을 뛴다. 올해 58세의 김영필 교감선생님, ‘여자 호랑이’이근식 선생님, 김찬겸 윤영자 선생님, 권기정 체육선생님 등 교내 인기 선생님들이 모두 달린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