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현대 결승진출 실낱희망

  • 입력 1999년 2월 20일 20시 52분


“다른 생각할 게 없죠. 삼성화재를 무조건 이겨야죠.”

20일 잠실학생체육관.현대자동차 강만수감독은 99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에서 LG화재에 3대1로 이기고도 별로 기쁜 표정이 아니었다.

21일 삼성화재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대한항공―LG화재의 경기 결과에 따라 7년 연속 최종 결승전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

현대자동차는 삼성화재에 이기고 대한항공이 LG화재에 질 경우 대한항공과 똑같이 3승3패를 기록, 세트득실률을 따져 4차대회에 오를 수도 있다.

한가닥 희망이 남아 있는 현대자동차와 4전전패로 목표의식이 없어진 LG화재. 경기전부터 두팀 선수들은 눈빛부터가 달랐다.

이인구의 오픈강타로 1세트 포문을 연 현대자동차는 이인구 후인정 ‘쌍포’가 11점을 합작하고 센터 방신봉이 속공으로 4점을 보태 25대22로 승리했다.

현대자동차는 센터로 돌아선 LG화재 구준회 자리에 들어간 레프트 강호인의 공격을 막지 못해 2세트를 21대25로 내주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3세트에서 구준회와 강호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잇달아 차단하고 후인정이 서브에이스 2개 등 10득점하며 LG화재를 맹폭, 25대16으로 승리했다.

〈권순일·김호성기자〉stt77@donga.com

△남자부

현대자동차

3 25―22

21―25

25―16

25―16

1LG화재(2승3패)(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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