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
지난해에는 박세리 외에 펄 신 서지현 등 한국선수들이 미L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상을 선보였다. 올 시즌에는 김미현도 가세했다. 미LPGA투어는 어떤 대회인가.
▼ A ▼
1950년 창설된 미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여자프로골프대회를 말한다. 미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열리기 때문에 ‘투어(Tour)’라는 말이 붙었다. 52년 21개 대회에서 99년에는 두 배가 넘는 43개대회로 성장했다.올시즌 총상금 규모는 3천6백20만달러.
▼ Q ▼
미 LPGA 투어에 출전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
▼ A ▼
전세계에서 모여든 쟁쟁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미LPGA 프로테스트에 합격해야 한다. 4라운드로 치러지는 1차 예선과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상위 20위권에 랭크돼야 다음 시즌 전대회 출전권(풀시드)을 받을 수 있다. 30위권 밖에 있는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일부 대회 출전권만 부여받는다. 박세리는 97년 공동 1위로, 김미현은 98년 공동 12위로 최종 테스트에 합격했다.
남자대회인 미국 PGA투어 최종 프로테스트는 6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기량 못지않게 강인한 체력을 갖춰야 한다.
▼ Q ▼
박세리는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거뒀다. 여자와 남자 프로골프의 4대 메이저대회는 무엇인가.
▼ A ▼
‘메이저 1승은 일반대회 10승과도 안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메이저 타이틀은 영예로운 것이다. 박세리는 작년에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대회는 전통이 길고 상금도 일반 대회보다 2∼3배 많다.
4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는 ‘US 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 ‘나비스코 다이나쇼’ ‘듀모리에클래식’. 가장 오래된 것은 46년 시작된 US여자오픈. 남자골프에서는 ‘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등이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1860년에 시작된 브리티시 오픈의 역사가 가장 길다.
▼ Q ▼
미국 이외의 나라에는 어떤 골프투어가 있나.
▼ A ▼
상금 규모는 미국에 못미치지만 유럽에도 남녀 프로골프 투어가 있다. 호주 캐나다 남아프리카 투어도 유명하다. 아시아 지역에는 아시안투어와 아시아PGA투어 2개가 있다. 97년 일본 기린오픈에서 우승한 김종덕은 96∼97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강욱순은 96년 아시아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 Q ▼
왜 골프대회마다 대회일수가 다른가. 3라운드 4라운드짜리가 있는가 하면 어떤 대회는 2라운드만 치르는 경우도 있던데….
▼ A ▼
체력적인 이유 때문에 여자는 3라운드, 남자는 4라운드로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골프는 실외 경기이기 때문에 폭우 등 악천후로 당초 예정했던 경기 일정이 늦춰지기도 한다. 지난해 AT&T내셔널 프로암대회는 2라운드를 치른 뒤 폭우가 쏟아져 6개월후에 3라운드를 벌여 필 미켈슨이 우승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