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팀은 삼성생명 페라이온, 신세계 쿨캣, 현대 레드폭스와 국민은행 한빛은행 등 국내 5개팀과 중국의 북경수강팀 등 모두 6개팀. 이들이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린 뒤 1,2위팀이 3전 2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여자농구가 프로화된 뒤의 첫 이벤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해 여름리그가 끝난 뒤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따라서 4쿼터제, 3심제, 부정수비등 프로농구의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다른점은 다양한 플레이를 위해 3쿼터에만 지역방어가 허용된다는 점.
또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마찬가지로 컬러볼을 사용해 볼의 회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각팀이 우중충한 종래의 유니폼대신 화려한 형광색의 쫄쫄이 유니폼을 착용,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번 대회에 새로 선보이는 선수는 10명. 국민은행은 신정자(센터) 김분좌 조정현(이상 포워드) 등 청소년대표 3명을 새로 받아들였으며 삼성생명의 변연하(가드) 현대의 김화영(가드)도 청소년대표 출신. 지난해 해체된 신용보증기금의 기둥 옥은희(센터)는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여름리그의 순위는 삼성생명 신세계 상업은행(현 한빛은행) 현대 국민은행의 순.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 신인선수 수혈로 국민은행과 현대의 전력이 크게 보강됐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막판 남자농구의 불뿜는 열기속에서 여자농구가 팬을 확보할 수 있을까.
WKBL은 낙관적이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여자농구 소생의 가능성을 확인한데다 경기시간도 남자프로농구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지방시리즈(26∼28일) 유치를 놓고 여수 대구 영천 삼천포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도 여자농구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