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삼성이 한빛은행을 89대79로 누르고 첫승을 올렸다.
이날 삼성 정태균감독이 지목한 승리의 일등공신은 박정은. 그는 시즌직전 식중독에 걸려 탈진, 이날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전날 신세계쿨캣전 패배가 단 2득점으로 부진했던 자신의 탓으로 여긴 박정은은 이날 사력을 다했다. 11득점 3어시스트 13리바운드.
박정은은 이날 한빛은행 동갑내기 양희연을 번번이 따돌리며 골밑돌파에 성공했다. 박정은은 또 수비에선 양희연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9득점으로 봉쇄.
2쿼터 7분40초까지 삼성이 40대 38로 앞선 상황. 삼성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빛은행‘기린센터’이종애가 파울트러블(4반칙)에 걸려 코트를 비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은순 등이 내리 6득점을 올리며 46대 38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 정감독은 4쿼터 5분경 83대60으로 점수가 23점차로 벌어지자 변연하 박승지 등 올해 여고를 졸업한 새내기들을 코트에 내보냈다. 이날 삼성은 박정은 외에 이미선 왕수진 정은순이 나란히 17득점씩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중국 베이징 서우강(北京 首鋼)에 77대66으로 승리, 1승을 기록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24일 전적
삼성(1승1패) 89―79 한빛은행(1승1패)
국민은행(1승) 77―68 베이징 서우강(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