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 그는 지난주 슬라이스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티잉그라운드에 들어선뒤 아예 목표지점의 왼쪽을 겨낭하는 샷을 날렸다.
하지만 열네번의 티샷중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은 다섯번 뿐.
대부분은 더 심한 악성 슬라이스로 오른쪽 러프에서 헤맸고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진 샷도 여지없이 왼쪽 러프로 직행한 것.
주말골퍼의 슬라이스유형은 다양하다.
스탠스를 잡을 때 오른발이 왼발보다 뒤에 있는지, 그립을 너무 꽉 쥐고 있는지, 볼을 무리하게 띄울려고 애쓰는지 점검해 보자.
슬라이스의 가장 큰 원인은 임팩트순간 몸통회전에 클럽헤드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
자신의 슬라이스 원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태로 나타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교정은 그만큼 쉬워진다.
슬라이스가 심한 주말골퍼는 골프연습장 오른쪽 끝 자리를 이용해보자. 타구가 연습장 그물망의 어느 지점부터 휘어지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골프는 사람의 본성을 억제해야 하는 스포츠 중의 하나.
자신이 친 볼의 방향이 궁금해 고개를 자연스럽게 쳐들게되고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 자신의 몸통을 받치고 있는 두 다리도 앞으로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헤드업을 하지않고 하체가 흔들리지 않아야 방향과 거리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임기응변으로 자신의 목표지점보다 왼쪽을 겨낭할 것이 아니라 ‘고질’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해보자.
오학열(팬텀 용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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