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삼성 유영주­정은순 『막강 짝궁』

  • 입력 1999년 2월 26일 19시 17분


여자프로농구 삼성페라이온의 두 기둥인 유영주(28)와 정은순(28)은 인천 인성여고 동기동창. 둘은 여고졸업 후 각각 SK와 삼성으로 갈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뛸때를 제외하고는 매번 ‘숙명의 대결’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SK 해체로 유영주가 삼성에 입단, 한식구가 되면서 둘은 이심전심의 플레이로 코트를 휘젓고 있다.

26일 여수흥국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삼성과 현대 레드폭스의 경기. 삼성이 유영주 정은순 콤비를 앞세워 현대를 84대 79로 누르고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2연패.

1쿼터는 빠른 발을 자랑하는 현대가 25대 21로 4점차 리드. 하지만 삼성은 2쿼터 6분경 왕수진(24득점)의 잇단 3점슛으로 35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삼성은 현대 센터 강지숙의 잇단 실책을 틈타 연속득점, 48대 37로 11점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 삼성은 ‘주부 센터’ 정은순(12득점 16리바운드)이 지친 기색을 보이는 가운데 역시 ‘주부스타’인 전주원(17득점)을 앞세운 현대에 54대 49의 5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이때 유영주(16득점)가 단짝 정은순을 구해냈다. 2쿼터까지 4득점으로 부진했던 유영주는 현대가 바짝 추격해 오자 3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 10점을 쏟아부었다.

〈여수〓전 창기자〉jeon@donga.com

◇26일전적

삼성84(2승1패)―79현대(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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