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두달반 동안 차분하게 준비해 최상의 전력으로 5월25일부터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 출전하겠습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허정무감독(44). 지난달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의 우승으로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수모를 만회했던 허감독은 “서울에서 열리는 올림픽 1차예선에서는 약팀들과 맞붙지만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울산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10일 서울로 올라와 1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청소년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허감독은 “던힐컵 우승으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지만 아직 의도한 만큼 전력이 갖춰진 상태는 아니다”며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수시로 훈련하면서 4월 중 외국팀을 초청해 서너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감독은 “청소년대표와 프로선수를 총망라해 4월 말 엔트리를 확정하고 최강의 전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조영증 청소년대표팀 감독
“‘멕시코 4강’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겁니다.”
한국청소년(20세이하)대표팀 조영증 감독(45).
내달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을 한달 앞둔 그는 “호주 전지훈련에서 6전전승을 거둔 선수들의 사기가 드높다”며 13일 올림픽대표팀과의 공식평가전을 시작으로 최상의 팀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형님격’인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를 자청한 것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관중앞에서 큰 경기를 해봐야 한다는 지론 때문.
“올림픽팀에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겁니다.”
그는 특히 신세대 간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김용대(연세대)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둘 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되도록 일찍 경기에 내보내 자신감을 회복시킬 계획.
3일 소집되는 청소년대표팀은 13일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17일 포항과의 경기 등 6, 7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