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쿨캣과 국민은행의 경기. 마지막 남은 한장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인 일전에서 신세계가 88대 72로 승리, 이미 결승에 오른 한빛은행과 5일부터 3전2선승제의 결승전을 갖게 됐다.
이날 신세계 센터 정선민(35득점 15리바운드)은 3쿼터에서 국민은행 김경희의 발을 밟으며 왼쪽발목이 접질렸으나 통증을 참고 40분 풀타임을 뛰는 투지를 불사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신세계는 정선민이 골밑을 굳게 지키고 그동안 부진했던 포워드 장선형(16득점 14리바운드)이 1쿼터에서만 10점을 쏟아부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국민은행도 이날 잘 싸웠다. 특히 ‘공격의 핵’ 김지윤의 투지는 놀라웠다. 4쿼터 6분18초에 골밑공격을 하다 발이 엇갈렸던 김지윤은 다친 오른쪽 발목이 악화돼 울며 코트밖으로 들려 나갔지만 종료 2분51초를 남기고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 코트에 다시 나오는 강한 정신력을 과시했다.
이어 벌어진 현대 레드폭스와 베이징 서우강의 경기는 현대가 86대 76으로 승리, 가까스로 1승을 건졌다.
〈전창기자〉jeon@donga.com
▽3일전적
신세계(4승1패) 88―72 국민은행(3승2패)
현대(1승4패) 86―76 베이징서우강(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