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31·세레소 오사카) 김도훈(29·빗셀 고베) 유상철(28·요코하마 마리노스) 등 한국대표 출신 간판 스타들이 일제히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오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것.
대부분의 일본 축구전문지는 ‘황새’ 황선홍을 올시즌 가장 강력한득점왕 후보로 꼽고 있다.
황선홍은 지난해 11경기에 나서 6득점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의 이름값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
팀이 한국 축구를 잘 이해하는 레네감독(전 천안 일화 감독)을 영입한데다 올초 한국대표팀 후배 노정윤(28)이 네덜란드에서 돌아와 짧은 패스 위주의 일본 축구에 완벽한 적응을 끝마친 황선홍이 올해는 진면목을 과시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
황선홍은 일단 한국대표팀 당시의 등번호 18번을 달고 6일 주비로 이와타전에서 개막축포를 다짐하고 있다.
이에 대한 김도훈과 유상철의 도전도 만만찮다.
‘폭격기’ 김도훈은 지난해 뒤늦게 고베에 합류한 하석주(31)의 도움에 힘입어 17골을 기록, 득점랭킹 8위에 오르며 팀 1부리그 잔류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는 하석주가 리그 개막전부터 뒤를 받쳐주는데다 새로 이적한 ‘폭주기관차’ 최성용(24)이 오른쪽지원에나서는 만큼 내친김에팀 상위권 견인은물론 득점왕에까지오르겠다는각오.
현지 언론은 몸을 내던지며 골을 터뜨리는 김도훈의 강렬한 공격스타일은 말 그대로 ‘위협적’이라며 그의 대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올초 마리노스에 이적한 유상철 역시 잠재적 득점왕 후보.
유상철은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지만 여차하면 투톱인 조쇼지―요시다 콤비 대신 득점포로 나설 전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