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고희를 넘긴 나이에 이같은 고생을 자청하고 나섰을까. “제 평생 소원이 ‘전 국민이 즐기는 마라톤’ 실현입니다. 동아마라톤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죠.”
김회장은 46년부터 5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베테랑. 젊어서는 기록에만 매달렸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그가 제일 행복해하는 순간은 주부들로부터 전화를 받을 때.
“남편이 마라톤을 시작한 후 술 담배를 끊고 집에도 일찍 들어와요.”
김회장은 동아마라톤이 5년 내에 보스턴대회나 뉴욕대회처럼 온가족이 참가해 즐기는 국민축제로 자리잡으리라 믿고 있다. 오늘도 그가 딱딱한 간이침대에 몸을 누이는 것은 그 믿음 때문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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