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등 국내 간판선수들이 외국대회 출전때문에 불참했기 때문에 좋은 기록은 기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날 출발시점의 기온은 섭씨 9.6도, 습도 44%로 괜찮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출발당시 초속 4.6m의 바람이 오후에 더 강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에 선수들이 초반에 기록을 좀더 앞당겼어야 했다. 또 25㎞지점이후 10명이던 선두그룹이 5명으로, 30㎞점 통과이후 선두가 3명으로 줄어들면서 경쟁자가 적어진 것도 후반 페이스가 처진 원인이다.
선두그룹이 35㎞까지 평균 시속 19.2㎞를 기록했기 때문에 페이스를 그대로만 유지한다면 우승 예상기록은 2시간10분대였다.
하지만 35㎞이후 오성근이 현격하게 뒤처지면서 우승자 형재영은 외로운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황영조는 불과 3주간의 준비기간으로 마스터스 풀코스를 3시간06분03초에 완주해 천부적인 자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윤복(대한육상경기연맹고문·47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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