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 ‘꼬마 황영조’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던 12세 소년 김정규(金廷圭·경북 울진군 죽변초등학교 6년)군. 그는 이번 대회의 최연소 완주자다.
김군은 첫 풀코스도전에서 4시간5분11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골인한 뒤 아버지품에 안겨 싱긋 웃기만했다. 달리는 도중 워낙 배가 고파 자원봉사자 누나들이 건네주는 초코파이를 6개나 먹었다고 했다.
학교 축구선수로 뛰고 있는 김군은 지금까지 두차례 경북지역 10㎞ 단축마라톤에서도 중고등학교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기대주. 이달초 경북 영덕군 단축마라톤에서 성인부에 출전해 36분대 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다.
참가등록당시 대회조직위측도 초등학생이 어떻게 완주하겠느냐며 단축코스를 권했지만 김군이 워낙 막무가내라 출전을 허락했다.
“지금 희망요? 아빠가 대회끝난 다음에 경주 보문단지 놀이공원에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빨리 가봤으면 좋겠어요.”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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