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K씨가 아웃코스에서 내내 퍼팅라인을 밟고 ‘터치플레이’를 일삼자 화가 난 P씨가 폭발한 것이었다.
핸디캡20인 P씨는 ‘골프는 멘탈게임이므로 에티켓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골퍼.
반면 ‘머리를 얹은지’ 얼마되지 않은 K씨는 승부욕이 강하고 무척 도전적인 성격이었다.
골프에서 예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골프규칙을 보면 알수있다.
골프규칙 제1장은 바로 ‘에티켓’. 다른 어떤 스포츠종목도 규칙 제1장에 에티켓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없다.
주말골퍼들은 대부분 타수를 줄이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다.
물론 골프는 타수로 승부를 가리고 ‘마침표’가 없는 무한한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더욱 욕심을 부리게 된다.
매너없는 동반자가 홀컵 주변에 부주의해서 남겨둔 스파이크 자국때문에 버디찬스를 놓치고 티샷을 날릴 때 떠드는 바람에 OB가 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골프는 무척 예민한 운동이다.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게임자체가 이루어질수 없다.
구력10년인 A씨는 소위 ‘싱글골퍼’지만 동료들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터치플레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골프룰을 꿰고 있지만 플레이매너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말이 있다.
실력향상을 위해 매일 몇시간씩 연습장에서 클럽을 휘두르는 것 이상으로 에티켓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오학열>Ku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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