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멕시코월드컵 최종예선 일본과의 1차전에서 감격적인 결승골로 주가를 드높였던 이태호씨(38). 그가 7일 브라질 지코축구학교 코치로 초청받아 한국을 떠난다.
이태호씨의 이번 브라질행은 88올림픽 때 그를 눈여겨봐뒀던 히나우두 지코축구학교 코치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
최근 한국 축구 꿈나무들의 브라질 유학이 늘고 있으나 언어와 문화의 이질감으로 중도 포기하거나 적응을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지코축구학교는 이들을 다독거리고 브라질축구와 한국축구의 매개자 역할을 할 적임자를 물색하던 중 선수 시절 화려한 개인기를 무기로 대활약을 펼쳤던 이태호씨를 영입하기로 한 것.
무명의 부산 동의대 축구부를 지난해까지 3년만에 일약 명문팀으로 발돋움시킨 이태호씨는 고향인 대전에서 어린이축구교실을 여는 등 유소년 축구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브라질행을 결심한 것도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 때문.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