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세계청소년]한국, 9일 對우루과이 총력전 별러

  • 입력 1999년 4월 6일 19시 36분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

6일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예선 D조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한국축구.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의 첫 관문인 16강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다음 상대인 우루과이를 꺾어야 한다. 한국은 예선 6개팀중 4개팀에 주어지는 16강 와일드카드를 잡으려면 최소한 1승은 챙겨야 하고 이마저도 ‘보증수표’는 아니다.

한국이 9일 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두번째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 우루과이를 상대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말리와의 12일 마지막 경기를 장담할 수 없는 것.

한국팀 조영증 감독도 “당초 최약체로 지목된 말리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2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말리전을 통해 드러난 우루과이의 전력은 일단 예상보다 낮은 평가. 후방 일자 수비가 말리의 측면 돌파에 번번이 뚫렸고 미드필드와 제공권 싸움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과 함께 1패를 안은 우루과이 역시 9일 한국전에서 비장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은 뻔하다. 특히 6일 골을 기록한 체반톤과 공격형 미드필더 카노비오, 카르도조의 스피드와 개인기는 위력적이다.

한국은 상대의 기습 공격을 경계하면서 측면 돌파에 의한 중앙에서의 슈팅이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있다. 한국은 6일 포르투갈과의 D조예선 1차전에서 전반 26분 소사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김건형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 체력저하와 수비허점을 드러내며 잇달아 두골을 허용해 1대3으로 패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조별 1차전

△D조

포르투갈 3―1 한국

말리 2―1 우루과이

△E조

카메룬 2―1 일본

미국 1―0 잉글랜드

△F조

잠비아 4―3 온두라스

스페인 2―0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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