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런던 이봉주-로테르담 김이용 18일 동시출전

  • 입력 1999년 4월 16일 19시 58분


한국마라톤의 명문 ‘코오롱사단’이 18일 런던과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최고기록 보유자인 이봉주(2시간07분44초)는 이날 오후 5시30분(이하 한국시간) 한국여자최고기록 보유자인 권은주(2시간26분12초)와 함께 런던마라톤에 출전한다.

또 김이용(2시간09분21초)은 오후 7시부터 로테르담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꼭 1년전인 지난해 4월19일 로테르담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세웠던 이봉주는 7일 출국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식이요법과 현지적응훈련을 거치며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국내용’으로 불렸던 김이용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설 각오.

그러나 코오롱사단의 우승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런던마라톤의 경우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호나우두 다 코스타(2시간06분05초·브라질)를 비롯, 칼리드 카누치(2시간07분10초·모로코),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시아 투과니(2시간07분28초·남아공), 지난 대회 우승자 아벨 안톤(2시간07분57초·스페인), 97년 우승자 안토니오 핀토(2시간07분57초·포르투갈) 등 유명선수가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출전자중 이봉주의 기록은 6위에 불과하다. 권은주도 97조선일보마라톤이후 발바닥과 골반을 잇따라 다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반면 로테르담마라톤에 출전하는 김이용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편. 98년 우승자 파비안 론세로(2시간07분26초·스페인)와 2월 도쿄마라톤에서 올시즌 최고기록(2시간06분33초)을 수립한 커트 타이스(남아공) 등만이 눈에 띈다. 한편 런던마라톤은 KBS1 TV와 스포츠TV가 생중계하고 로테르담마라톤은 MBC TV가 19일 0시부터 녹화중계한다.

〈런던〓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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