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성적이 몸값으로 이어지는 프로무대에서 연봉은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
이 때문에 프로선수 사이에서는 최고 연봉자가 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지난해 프로농구 SK나이츠의 서장훈이 2억원의 연봉으로 국내 최다연봉자가 됐고 올들어서는 프로축구에서 2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가 잇달아 탄생했다.
프랑스에서 활약하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입단한 ‘날쌘돌이’ 서정원이 2억원으로 계약했고 상무에서 제대한 ‘독수리’ 최용수(LG)가 2억1천만원, 그리고 ‘꽁지머리 GK’ 김병지(현대)가 2억2천만원에 계약을 해 국내 최고 연봉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그러나 현대다이냇이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린 프로농구계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다시한번 최고 연봉 기록이 경신될 전망.
국내 최고 연봉 1순위 후보는 프로농구 현대의 2년연속 우승 주역인 이상민. 인기와 실력면에서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그는 이번시즌까지 1억6천만원을 받았는데 다음시즌 연봉으로 2억원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는 이왕이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연봉으로 대접해 주겠다는 분위기.
‘리바운드왕’ 서장훈도 비록 팀이 플레이오프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각종 개인기록에서 특출난 활약을 한 만큼 소폭 인상될 전망.
또 이번 시즌에 1억5천2백만원을 받았던 강동희(기아)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2억원대의 연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플레이오프전 최우수선수(MVP) 조성원(현대)도 1억2천만원의 이번시즌 연봉에서 대폭 인상이 될 전망.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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