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한시적이지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페라이온과 신세계 쿨캣이 21일부터 연합팀을 구성, 대표팀 훈련 파트너로 나선다.
이들 두 라이벌 팀이 갑작스레 연합팀이란 이름으로 뭉치게 된 이유는 각별하다.내달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ABC)때문.
한국대표팀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강호가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하는 것. 한국대표팀은 5일부터 열흘간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지만 애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마땅한 연습상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주로 남중생들과 연습경기를 하지만 라이벌 중국 일본이 ‘장신군단’인 점에서 보면 효과는 물어볼 필요조차 없는것.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과 올해 한빛은행배 우승팀 신세계의 주력들이 연합팀을 구성한 것.
대표팀과 연합팀의 대결은 마치 ‘신구스타 대결’과 같다.
연합팀은 22일 대표팀과 첫 대결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대표팀이 일본으로 떠나는 30일까지 수차례 연습상대로 ‘몸바칠’각오가 돼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