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아론의 7백55번째 홈런볼을 주운 리처드 안트(52)는 당시 홈런볼을 아론에게 돌려주겠다며 밀워키구단에 그와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홈런볼을 구단에 주지 않는다며 그를 즉석에서 해고했다.
이후 안트는 홈런볼을 팔라는 주위의 권유를 모두 뿌리친 채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졌다. 안트가 왜 이제 와서 홈런볼을 팔았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아론에게 약속했던 대로 홈런볼 수익금 중 일부인 15만5천8백달러(약 1억8천5백만원)를 애틀랜타 아동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