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욱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결승에서 지난해 대회 금메달리스트이며 이날 결승까지 5연속 한판승 행진을 벌인 이스라엘의 길 오퍼를 경기 시작 2분만에 통쾌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했다.
96년 12월 일본 가노컵 우승 이후 두번째 국제대회 우승.
김대욱은 초반 한 때 왼쪽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로 유효를 뺏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줄기찬 공격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대욱은 이날 유효승을 거둔 1차전 이후 8강전까지 자신의 특기인 왼쪽 업어치기로 3연속 한판승을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2,3차전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의 페드로 고딘호와 프랑스의 레프르트르 크리스토페는 경기 시작 20초만에 한판으로 끝내는 기염을 토했다.
최대의 고비는 영국 에릭 본티와 맞선 5차전 준결승전. 김대욱은 초반 에릭 본티가 3번 연속 잡기 반칙으로 절발에 해당하는 경고를 받아 쉽게 이기는가 했으나 힘이 좋은 에릭 본티의 끈질긴 공격에 유효와 지도까지 받아 고전했다.
이로써 대표선발 점수 9점을 추가하게 된 김대욱은 최용신(용인대) 서윤석(상무) 등 빼어난 선수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어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남자 73㎏급에서 대표 선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10월 버밍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전초전으로 열린 이번 오픈대회는 23개국에서 4백8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마사회팀 6명이 참가했다.
26일에는 90㎏금에서 윤동식 유성연, 1백㎏급에 박성근 김세훈, 무제한급에 김민수가 출전한다.
〈버밍엄〓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