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도연맹(IJF)은 25일 세계 유도계에 이름을 떨친 전설적 선수나 감독 심판 등을 대상으로 그들의 업적을 영원히 기릴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기로 하고 우선 인터넷 웹사이트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했다.
나아가 늦어도 2001년까지는 일본의 도쿄나 프랑스 파리 등 최적의 곳을 택해 ‘명예의 전당’을 짓기로 했다.
IJF는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첫 후보로 1882년 근대유도를 창시한 일본의 가노 지고로를 지명했다. 선수나 감독 등은 추천을 받은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뽑는다.
전문가들은 선수들 중 명예의 전당에 오를 후보로 세계대회 4회, LA올림픽, 전일본선수권 9회 우승에 빛나는 2백3연승의 신화를 갖고 있는 일본의 야마시타를 맨 먼저 꼽았다.
또 △세계대회 4회,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의 두이에 △세계대회 2번 우승과 LA올림픽 서울올림픽을 연속 제패한 일본의 사이토 △올림픽 2회 우승자인 오스트리아의 자이첸바흐 △세계대회 3회 우승과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경기대 코치) 등도 꼽혔다.
은퇴 뒤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현역선수는 누구일까.
전문가들은 단연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북한의 계순희에게 눈물을 흘린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꼽는다. 세계대회를 2연패한 그가 만약 시드니에서 금메달만 목에 걸면 확실하다.
이런 전제라면 계순희도 시드니에서 금메달을 따면 못 오를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버밍엄〓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