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홈런 96안타를 터뜨리며 71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던 99프로야구는 26일 한술 더떠 올시즌 각종 홈런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4개구장에서는 모두 17개의 홈런이 터져 올시즌 하루 홈런기록(15개)을 바꿔놓았다. 프로 통산 하루 최다홈런 기록은 91년 6월13일 4경기 20홈런과 97년 6월18일 5경기 22홈런.
광주에선 한화가 용병 로마이어와 포수 김충민의 연타석 홈런 등 6개의 홈런을 터뜨려 올시즌 한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8연승행진중이던 해태 선발 최상덕을 두들겼다. 한화가 9대5로 승리.
해태 샌더스는 8호 홈런을 쏘아올려 이날 군산 쌍방울전에서 홈런을 친 LG 이병규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양팀은 모두 8개의 홈런을 날려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기록도 세웠다.
잠실에선 두산 우즈와 심정수가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롯데 고졸 억대신인 김사율(계약금 2억3천만원)을 무너뜨렸다.
우즈는 1대0으로 앞선 3회 2점홈런, 심정수는 3대1로 쫓긴 6회 2점홈런을 날려 8회 마해영이 홈런을 치며 분전한 롯데에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드림리그 선두 롯데에 4연패끝에 2승을 내리 따냈고 8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시즌 4세이브(3구원승 1패)를 올려 구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인천에선 현대가 모처럼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삼성에 8대2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수경은 1회 삼성 이승엽에게 2점홈런을 맞았지만 7회 2사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거둬 지난해부터 이어온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는 0대2로 뒤진 4회 이숭용의 홈런을 시작으로 집중 4안타를 터뜨려 4득점한 뒤 5회 피어슨과 이명수의 연타석 1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군산에선 LG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쌍방울에 11대3으로 대승, 최근 4연승과 쌍방울전 4연승을 질주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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