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수놓을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99한일요트레이스(동아일보사·일본 아사히신문사 특별공동개최)의 두번째 경기인 ‘99동아일보컵 부산레이스’는 한일 요트맨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룰 단거리 레이스이다.
이번 레이스는 두개의 부표를 해상에 띄워놓고 펼쳐졌던 97년 1회 대회와 달리 부산 앞바다의 명소인 오륙도를 돌아오도록 해 흥미를 배가시켰다.
한국외양범주협회 조덕수 사무국장은 “부산 앞바다의 상징적인 섬인 오륙도를 돌아오도록 함으로써 양국의 요트맨들이 부산 앞바다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도록 했고 거리도 다소 늘려 레이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레이스에는 한국과 일본의 요트 30여척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이스는 경기 당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두가지 코스 중 한가지를 택하게 된다.
출발선에 집결한 요트들은 부표와 오륙도를 기점으로 해 시계 반대 방향 소시지 모양으로 4레그를 돌게 돼 일명 ‘소시지 방식’으로 불린다.
4레그의 거리는 대략 10해리(약 18.5㎞)가 되는데 그날의 풍향 풍속에 따라 다르지만 요트의 속력을 평균 5노트(1노트는 1시간에 1해리를 달린 거리)로 잡을 때 레이스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는 스타트. 출발선에 집결한 요트들은 출발 신호와 동시에 치고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요트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볼 만하다.
출발 신호는 스타트 10분 전에 본부선에서 깃발 게양과 함께 신호음이 울리고 출발 5분전에는 준비 깃발과 함께 두번째 음향 신호가 터진다.
이어 두개의 깃발이 동시에 내려지고 길게 신호음이 울리면 정렬한 요트들이 일제히 스타트 라인을 박차고 나간다.
레이스에 돌입하면 좁은 공간에 요트들이 뒤엉킬 수 있기 때문에 충돌 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회전할 때 부표를 건드리면 부표 주위를 한바퀴 또는 두바퀴를 돌아야 하는 벌칙을 받게 된다.
〈부산〓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