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3일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조가 모두 결승에 진출,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복식의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도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게페이―구준조에 패배, 은메달에 그쳤으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전날 중국의 리우용―게페이조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김―나조는 이날 영국의 아처―구드조를 역시 2대0(15―10,15―13)으로 완파했다.
김―나조는 이로써 3월 전영오픈 준결승전에서 국제대회 51경기 연승행진을 가로막았던 아처―구드조에 통쾌한 설욕을 하며 91년 박주봉―정명희조 이후 8년만에 대회 혼합복식 우승컵을 한국에 안겼다.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리는 김동문은 96애틀랜타올림픽, 98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차례로 우승,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혼합복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남자복식 세계1위 이―유조는 영국의 아처―로버트슨조에 2대0(15―11,15―8)으로 간단히 승리, 이어 열린 경기에서 중국의 장웨이―장준조를 역시 2대0(15―6,17―15)으로 완파한 팀동료 김동문―하태권조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여자복식의 나―정조는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지난해 유럽챔피언 요르겐센―반게조(덴마크)를 1시간20분에 걸친 접전 끝에 2대1로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으나 체력 열세로 게페이―구준조에 0대2(15―4,15―5)로 완패, 아쉬움을 남겼다.
〈코펜하겐〓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