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하조는 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99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같은 한국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대0(15―5, 15―5)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해 세계1위 이―유조의 제2카드로 새로 짝이 됐던 김―하조는 기대 이상의 막강한 전력을 선보이며 내년 시드니올림픽 메달 전선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전날 나경민과 함께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김동문은 이날 승리로 이번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함께 금메달 2개를 차지, 91년 대회 이후 8년만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은 중국의 쑨준이 대만의 펑퍼마디를 2대0(15―6, 15―13)으로 꺾고 우승했고 여자단식에서는 홈코트인 덴마크의 카밀라 마틴이 중국의 다이윤을 접전 끝에 2대1(11―6, 6―11, 11―10)로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펜하겐〓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