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3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한 수 아래의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리며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첫발을 가뿐하게 내디뎠다.
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8조 한국 대 스리랑카의 경기.
한국은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스틸러스)이 해트트릭을 세우고 김남일(한양대) 이영표(건국대)가 각각 한골씩을 터뜨리며 5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인도네시아 대 대만의 경기에서는 인도네시아가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부진했던 골잡이 이동국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고 ‘새별’ 이영표가 공격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밀집수비를 펼친 스리랑카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한국은 시작 2분50여초만에 이영표의 센터링을 이동국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달려들던 김남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20분 신병호의 오른쪽 센터링을 이동국이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두번째 골을 뽑아냈고 전반 종료 직전 박진섭의 오른쪽 코너킥을 다시 이동국이 뛰어오르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후반들어 한국은 3분만에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네번째 골을 터뜨렸고 이어 1분만에 이영표의 왼쪽 센터링을 달려들던 이동국이 절묘한 오른쪽 아웃사이드 킥으로 차넣어 해트트릭을 세웠다.
한국은 2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대만과 2차전을 갖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8조 예선
한국 5-0 스리랑카
(1승) (1패)
인도네시아 2-1 대만
(1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