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대만과의 2차전에서 모두 일곱명의 선수가 릴레이골을 작렬, 7대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이로써 25일 스리랑카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큰 점수차로 승리,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전력차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전반 14분 박진섭(고려대)의 헤딩 선취골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이어 18분 안효연(동국대), 23분 이영표(건국대), 26분 최철우(고려대), 34분 박동혁(고려대)이 몸을 풀듯 가볍게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5대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후반에도 최철우와 김도균(울산 현대) 대신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설기현(광운대)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3분에는 설기현이 머리로 6호골을, 경기종료 직전인 43분에는 전우근(부산 대우)이 다시 머리로 마지막 7호골을 장식했다.
대만은 후반 16분 시예취아밍이 한국 문전까지 돌파, 단 한번의 기회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걸려 영패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잠실경기장에서 최종예선 티켓을 놓고 인도네시아와 1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올림픽 8조예선
인도네시아2―1스리랑카
(2승)(2패)
한국7―0대만
(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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