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힝기스는 3일 파리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네번째 우승을 노리던 세계 7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힝기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쓰는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루게 된다.
이날 힝기스는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5대0까지 앞서는 등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며 첫세트를 6대3으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힝기스는 2세트에서도 산체스 비카리오를 압도하며 4대0까지 리드한 끝에 6대2로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강호들이 잇달아 탈락하는 등 이변이 심했던 남자부는 안드레 아가시(미국·세계14위)―도미니크 허바티(슬로바키아·30위), 페르란도 멜리게니(브라질·54위)―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1백위)의 4강전으로 좁혀졌다.
멜리게니는 이날 벌어진 8강전에서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를 3대0으로 꺾고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