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사무국은 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투수 팀 벨처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한 박찬호에게 7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천달러의 징계를 내린다고 9일 발표했다.
레너드 콜맨 내셔널리그 회장은 “박찬호가 난투극을 벌였고 양팀 선수를 모두 몰려나오게 하는 물의를 일으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은 “징계가 무거운데 대해 박찬호가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하면서도 “이의신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도 “불상사를 일으켜 팬에게 죄송하다”며 “징계를 달게 받고난 뒤 남은 시즌에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호는 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를 결장한 뒤 징계가 풀리는 1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