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주는 1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C 슈퍼플라이급 2차 방어전에서 8회 2분30초만에 전광석화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작렬시켜 동급 6위인 도전자 폰 사엥모라콧(26·태국)을 무너뜨렸다.
이로써 조인주는 15전전승(7KO)을 기록하며 1월10일 호엘 루나 사라테(멕시코)와의 1차방어전때 보여줬던 ‘약체 챔프’의 이미지를 깨끗이 씻었다.사엥모라콧은 18전 전승(6KO)을 달리다 첫 패배를 안았다.
“초반 탐색전을 거친뒤 중반이후 KO승을 거두겠다”던 조인주의 장담이 맞아떨어진 한판이었다.
초반 사엥모라콧의 얼굴을 겨냥해 파고들던 조인주는 4,5회에는 커버링이 아래로 처지면서 오히려 수차례 얼굴공격을 허용했으나 6회부터 치고 빠지는 전략이 주효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잡았다.
조인주는 6회 1분40초경 양손 올려치기로 사엥모라콧을 휘청거리게한 뒤 40초간 연속공격을 퍼부어 승기를 잡았다.
8회 주무기인 빠른 주먹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조인주는 종료 30초전 난타전도중 예리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고 사엥모라콧은 카운트아웃이 되고도 한동안 일어나질 못했다.
이날 대전료 8천만원을 받은 조인주는 9월5일 일본 도쿄에서 WBA 전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야마구치 게이지와 3차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