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와글와글]『박찬호 2단옆차기 일단 유감』53%

  • 입력 1999년 6월 14일 16시 22분


국내 네티즌들은 ‘박찬호의 2단옆차기’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네티즌의 과반수가 약간 넘는 52.83%는 일단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일(1927표·18.36%)’이며 ‘이해는 하지만 참아야했다(3619표·34.47%)’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네들에게 한번 본때를 보여준 것 뿐(2680표·25.53%)’이며 ‘일단 속이 후련(2201표·20.97%)’하다고 옹호한 사람도 과반수에 육박하는 46.5%나 됐다.

이것은 동아일보 체육부가 인터넷 신문 ‘마이다스동아(www.donga.com)’에 개설한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의 전자투표 결과 분석에 따른 것.총응답자 1만498명중 부정적인 대답과 긍정적인 대답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으며 나머지 71명은 ‘잘모르겠다’고 답했다.

하루에 한 번만 ‘클릭’할수 있도록 제한한 이번 전자투표에서 1만여명이 넘는 네티즌이 응답한 것은 박찬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

‘원인’과 ‘과정’은 묻히고 ‘결과’만이 거론되는 것이 냉혹한 현실의 세계.

난투극이 벌어졌을때 LA다저스 덕아웃에서 동료선수들이 몰려나와 싸움을 말려줬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그를 옹호하는 멘트를 해줬지만 결국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은 박찬호에게 돌아갔다.

중징계를 감수하기로 한 박찬호의 ‘와신상담’에 국내팬은 물론이고 미국현지 야구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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