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경기장은 승리의 예감에 들썩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황선홍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깔아찬 볼이 이집트 골키퍼 하다리의 손을 맞고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다.
15일 열린 99현대자동차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이집트와의 풀리그 2차전. 한국은 90분동안 이집트를 몰아붙였지만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끝내 이집트 골문을 열지 못했다. 0―0 무승부. 2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19일 크로아티아와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반 38분 안정환의 인터셉트에 이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42분 박성배, 43분 황선홍이 페널티지역에서 잇따라 넘어지는 불운마저 뒤따랐다. 한국은 후반초 안정환의 터닝슛, 박성배의 중거리슛이 잇달아 무산됐고 19분황선홍,39분서정원의 슛이 잇달아 골키퍼에게 걸리는 등 골결정력부족에다 득점불운까지 겹쳐 다이긴경기를비기고 말았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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