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와글와글]사이버투표 4강전 돌입

  • 입력 1999년 6월 28일 19시 34분


최근의 부진 탓일까. 박찬호(26·LA다저스)가 야구스타 사이버 인기투표에서 간신히 4강에 턱걸이했다.

박찬호는 동아일보 체육부가 ‘와글와글스포츠’(sports.donga.com)에 마련한 ‘역대 유명 스포츠스타 인기투표’에서 57.9%의 ‘예상밖으로’ 저조한 득표율로 ‘원조 광속구’ 최동원을 물리쳤다.

이는 16강전에서 김시진(현 현대코치)을 90.8% -9.2%의 큰 차로 꺾은 것과 비교된다. 박찬호는 1692표를 얻었고 최동원은 1231표를 획득.

또 다른 투수 4강전에서는 선동렬(37·주니치 드래건스)이 69.5%의 지지율로 30.5%의 ‘불사조’ 박철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선동렬은 8강 진출자 중 가장 많은 2332표를 얻어 변함없는 ‘국보급 투수’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박철순은 1021표.

타자 4강전에서도 ‘올드 팬’이 두껍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올시즌 처음부터 굳건히 홈런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이승엽(23·삼성)이 84년 타격 3관왕인 ‘헐크’ 이만수에 고전한 것.

이승엽은 1726표(59.8%)를 얻어 이만수(40.2%)를 568표 차로 제쳤다. 이는 16강전에서 김성한(현 해태코치)을 65.1% -34.9%로 따돌린 것에 비하면 표차가 줄어든 것.

반면 ‘바람의 아들’ 이종범(29·주니치)은 68.7%(1987표)의 지지율로 유일한 4할타자 백인천(SBS해설위원·31.3%·905표)을 여유있게 제쳤다.

야구스타 사이버 인기투표 4강전은 선동렬―박찬호, 이종범―이승엽의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7월4일까지 계속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난 이래서 클릭했다”네티즌 4강 추천사

▽선동렬〓최고라는 건 실력 운 기록 인간성 등이 모두 따라줘야 하는데 선동렬은 이를 모두 갖췄다. 선동렬은 아마 때부터 세계적 선수였다.(야구팬)

▽박찬호〓일찍부터 미국프로야구에 진출, 본바닥의 야구를 보고 배웠다. 또 자신의 체격에 부합되는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진정 고민자)

▽이종범〓야구선수로서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잘 친다. 수비비중이 가장 큰 유격수로서 최고이자 화려한 플레이가 멋지다.(genwoo)

▽이승엽〓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타격폼. 100㎏이 넘는 외국선수들과 싸워서도 뒤지지 않는 시원한 홈런포.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타자다.(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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