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나산구단이 KBL로부터 운영경비로 빌려간 13억 5천만원을 약속한 6월30일까지 갚지 못함에 따라 계약서대로 1일부터 나산에 대한 전권을 쥐게 됐다. 나산은 일단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임을 들어 계약이행기한을 20일만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KBL은 1일 이사회를 열고 이 요청에 대해 논의할 예정.
나산측은 그동안 몇몇 기업들과 인수문제를 놓고 물밑접촉을 벌였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성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야구단 문제는 다소 복잡하다. 먼저 과연 구단주가 팔 의사가 있느냐는 것. 이에 대해 이의철구단주는 최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에게 ‘매각의사가 있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현실적 액수까지 제시됐다는 것.
그러나 연고지를 ‘전북’에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걸림돌이 될 전망. 인수의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도시연고제를 전제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화성·전창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