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샘프러스는 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영국의 희망’ 팀 헨만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샘프러스가 7년만에 6번째 윔블던 우승컵을 차지하면 로이 에머슨(호주)의 그랜드슬램 12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99프랑스오픈 우승자 아가시는 패트릭 라프터(호주)를 3―0으로 물리쳤다. 아가시가 우승하면 80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그랜드슬램 두개 대회 연승의 주인공이 된다.
두 선수가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만난 건 95US오픈 이후 4년만의 일. 당시 3―1로 이긴 샘프러스가 통산 13승10패로 우세.
결승에 오른 아가시는 이번 대회 우승여부와 관계없이 96년 2월 이후 3년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그라프는 75년 랭킹 도입 이후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최하위 랭커 마리아나 루치치(134위·크로아티아)의 거센 공격에 밀려 첫세트를 내줬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9번째 윔블던 결승에 오른 그라프는 “이번이 마지막 윔블던 참가가 될지여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98US오픈 챔피언 데이븐포트는 알렉산드라 스티븐슨(18·미국)에 단 두게임만 내주며 47분만에 2―0으로 승리,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10대 소녀 돌풍의 주인공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의 어머니 사만타가 “코트에 인종차별주의와 레즈비언이 남아있다”고 주장. 사만타는 최근 기자들에게 딸이 코트에서 ‘검둥이’라고 놀림받았으며 라커룸에서는 동성연애 행위가 빈번해 스스로 딸의 보호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왼쪽 넓적다리를 부상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혼합복식 4강전에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런던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