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와글와글]선동렬―이종범 대망의 결승 격돌

  • 입력 1999년 7월 5일 19시 24분


「국보투수」 선동렬과 「야구천재」 이종범이 각각 박찬호와 이승엽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동아일보 체육부의 인터넷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의 ‘역대 야구스타 사이버 인기투표’ 4강전에서 선동렬은 2475표를 얻어 570표에 그친 박찬호를 큰 차로 따돌리고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1628표를 얻은 이종범도 1369표를 얻은 ‘라이언 킹’ 이승엽을 259표 차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16강전에서 ‘강호’ 장종훈을 1797―697로 물리친 뒤 8강전에서 프로야구 유일의 4할타자 백인천을 1987―905로 물리치며 거칠 것 없이 올라온 이종범은 ‘타격천재’라 할 수 있는 이승엽과는 시종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네티즌 ‘단테98’은 “오랜 기간 쌓은 성적과 기여도를 보아 선동렬을 선택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박찬호의 탈락은 최근 그의 성적부진이 결정적. 박찬호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김시진 최동원를 상대로 각각 90.82%와 57.89%의 지지를 얻어 4강에 진출했었다.

이승엽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김성한과 이만수 등 당대 내로라하는 홈런타자들을 모두 물리쳤지만 ‘대도’ 이종범에게는 결국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네티즌 ‘작은새’는 “조그마한 체구로 홈런은 물론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 폭넓고 화려한 수비 등 공수주를 다 갖췄기 때문에 이종범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로야구 역대스타 사이버 인기투표 16강전은 같은 해태 출신 선동렬과 이종범의 대결로 좁혀졌다. 이는 우승을 9번이나 차지한 명문구단 해태에 대한 고정팬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선동렬―이종범 결승투표는 축구 농구 등 다른 종목의 인기투표 결승 진출자가 확정된 뒤 이들 종목의 결승전과 함께 실시된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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