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트로피카나구장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조진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9경기만에 처음으로 무홈런경기를 펼치며 선발 5이닝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4-3으로 앞선 8회 구원투수 존 워스딘이 역전 3점포를 얻어맞는 바람에 눈앞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공 81개를 던져 볼넷없이 탈삼진 1개.승패없이 평균자책은 4.39로 낮아졌다.
조진호는 이날 초반부터 직구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타선을 제압했다.22타자 가운데 뜬공이 12개나 나올 정도로 공끝의 위력은 살아있었다.
1회 좌전안타에 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칸세코-맥그리프-보그스로 이어지는 탬파베이의 중심타선을 과감한 몸쪽 직구승부로 모조리 뜬공으로 유도해냈다.
2,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조진호가 흔들린 것은 4-0으로 앞선 4회.선두 맥그리프와 보그스에게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허용한뒤 2사 1,2루에서 8번 드펠리스에게 빗맞은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인조잔디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보스턴 외야진이 허둥대는 사이 1,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4-2.
5회 포수 실책으로 한점을 더 내준 조진호는 6회 팻 랩에게 마운드를 넘겨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8회 워스딘이 소렌토에게 3점홈런을 맞아 3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선두(30개)인 칸세코를 3타수 무안타로 막는 등 안정된 피칭으로 벤치의 신뢰를 얻은 조진호는 12일 오전 2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한편 김병현(2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 중간계투로 나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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