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오학열/땀으로 만들어지는 싱글스코어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8분


‘골프핸디캡이 싱글인 기업인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마라.’

미국의 은행 대출담당자들 사이에는 이런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

일단 골프에 미치면 일은 뒷전이고 또 싱글핸디캡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과 라운딩에 푹 빠져 자칫 회사경영을 망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싱글스코어를 한 번이라도 기록하고 싶은 것은 모든 주말골퍼들의 꿈. 천신만고 끝에 싱글에 진입했다고 해도 싱글핸디캡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돈, 노력이 필요하다.

‘싱글골퍼가 되려면 프로지망생 정도의 연습량이 있어야 하고 일주일에 2,3회는 실전라운딩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국내골프인구 200만명중 프로골퍼 5000여명을 제외하고 싱글골퍼는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운영중인 100여개 골프장의 ‘싱글회’모임에 평균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충 헤아릴 수 있다.

필자의 선배 중에도 주말골퍼임에도 불구하고 싱글골퍼인 분이 있다.

그 선배의 일과후 생활은 골프밖에 없다. 불가피하게 아침에 연습을 못하면 밤에라도 꼭 연습장을 찾고 매일 1시간이상 퍼터를 잡는다. 주말이면 집안에 중요한 모임이 없는 한 무조건 필드를 찾는다.

‘무리한 코스공략을 피하고 라운딩 중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버려라.’ 프로골퍼들은 주말골퍼도 이를 명심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충분히 싱글핸디캡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코어의 노예가 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왕 골프를 시작한 이상 싱글스코어를 기록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오학열>Ku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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