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조진호, 메이저리그 잔류 정식통보받아

  • 입력 1999년 7월 19일 16시 41분


“헷갈리네.”

마이너리그행 보따리를 쌌던 조진호(24·보스턴 레드삭스)가 하루만에 결정이 번복돼 메이저리그에 남게 됐다.

조진호는 19일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잔류를 정식으로 통보받았다. 그는 “도로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포터킷을 다녀온 사이 연락이 왔다.구단에 전화해보니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진호는 하루전인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패전처리로 등판한뒤 지미 윌리엄스감독으로부터 트리플 A팀인 포터킷 레드삭스행을 지시받았었다.

이처럼 결정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올시즌 2승2패 평균자책 4.64를 기록한 조진호의 팀내 위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

최근 4경기에서 1승도 쌓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 치열한 선발경쟁에서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일본인 투수 오카 토모카즈(23)라는 ‘복병’이 등장한 것.

토모카즈는 올시즌 더블 A에서 8승무패 평균자책 3.00, 트리플 A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 0.78을 거둔 유망주.일본 프로야구 출신으로 지난 94년부터 작년까지 요코하마에서 4년간 1승2패 평균자책 5.65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일단 조진호의 선발등판 예정일이었던 20일 플로리다전에 토모카즈를 투입한뒤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조진호는 “다시 메이저리그에 합류하게 됐지만 선발로 뛰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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